"검은 비" 원폭 방사능 비 피폭자 인정에, 아베 항소
안녕하세요 8월 13일 오늘의 일본입니다.
75년전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에 의한 방사능 비를 맞은 피해자들이 있습니다.
히로시마 지방법원이 히로시마 원폭에 의한 방사능 비를 맞은 피폭자,
통칭 "검은 비" 피해자들에 대해 방사능 피폭자로 공식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에 대해 히로시마 현과 일본 정부는 협의 후 바로 항소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75년전 히로시마에 핵폭탄이 떨어진 날, 직격탄을 맞은 수만명의 피해자들 이외에
핵의 방사능 버섯구름으로 인한 방사선 비를 맞은 피해자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후 처리 과정에서, 정부가 인정한 피해 구역 이외에서 "검은 비"를 맞은
사람들은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해 아무런 구호를 받지 못했는데요.
이에 대해 75년만에 히로시마 지법이 구역외에 있던 검은 비 피해자들을
피폭자로 공식 인정한 것입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아베 정부와 히로시마 현은 곧장 반발하며 항소를 제기했습니다.
일본의 사법체계를 볼때 지방법원 이외의 고등법원과 최고재판소(우리나라의 대법원)은
일본 수상인 아베총리와 그 집권당이 "꽂아" 넣을 수 있기에 피해자들의 패소는
확실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 총리는 무섭게도 이 판결과 관련해서,
"피폭자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피폭 대상 지역 확대도 검토하겠다"
라고 발언했는데요, 항소를 검토하여 피폭 인정자들을 부정하려고 한
정부의 움직임과는 전혀 반대되는 말을 하고 있어서 일각에서는 싸이코패스가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들려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려 75년 전의 피해사실이기도 하고,
이로 인한 피해가 지금까지 남아있냐는 일부 네티즌들의 비판섞인 댓글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일본이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게 느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에 만약 핵피해자가 있다면 앞뒤 안봐주고 우리는 모든 지원을 해주었겠지요
세월호 피해자에 대한 전폭적인 보상등을 봐도 우리나라는 피해자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는
따뜻한 나라 입니다만, 일본은 참으로 차갑고 이성적인 나라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의 일본.